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베트남 푸꾸옥 하면
빠질 수 없는
즈엉동 야시장
베트남 푸꾸옥의 우기
베트남 푸꾸옥의 우기는 8월부터 10월까지라고 하는데 스콜성 비가 내리기 때문에 날씨가 오락가락한다고 한다. 그런데 이게 웬걸? 8월 초 푸꾸옥에 간 나는 여행 일정이 망가질까 봐 걱정했던 것 치고 모든 날이 좋았다. 심지어 어쩌다 오전에 20분 정도 비가 내린 날에는 하루동안 날씨가 쾌청했고 바람이 많이 불어 시원했다.
바람 거친 날의 즈엉동 야시장
베트남 푸꾸옥은 즈엉동 야시장이 가장 유명한 것 같다. 웬만한 여행객은 이곳을 무조건 방문한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을 듯 한데 이유는 푸꾸옥의 특산품이라고 할 수 있는 진주와 다양한 맛으로 양념한 땅콩을 여러 곳과 비교해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.
특히 땅콩의 경우는 마트에서도 볼 수 있는 프랑스인 사장님의 땅콩이 유명한데 그 외의 땅콩집도 많다 보니 호객행위가 상당해 즈엉동 야시장 거리를 반만 걸어도 양손에 땅콩이 가득 담긴다. 그중 내키는 곳에서 구입하면 된다.
프랑스인 사장님의 땅콩
즈엉동 야시장에 들어서면 그 때부터 양손에 땅콩이 담기기 시작한다. 정말 정신없이 많은 호객행위에 휘둘리게 되는데 한국말을 어찌나 잘하시는지 언니언니 소리가 멈추질 않는다. 사실 땅콩을 좋아하지 않아서 하나도 받고 싶지 않았는데 하나도 받지 않고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이 아예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정신을 쏙 빼놓는 호객행위에 결국 땅콩을 한가득 받았다.
진이 빠져서 벗어나기 위해 한참 걷다보니 그 유명한 프랑스인 사장님의 땅콩매장이 나타났다. 실제 사장님이 매장에 계셨는데 마트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땅콩이라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었다.
땅콩을 맛 본 일행이 맛있다고 하면 선물용으로 좀 구입할까 했었는데 딱히 특별하거나 맛있다는 평이 없어서 그 유명한 땅콩은 하나도 구입하지 않았다.
푸꾸옥 진주
베트남 푸꾸옥은 진주의 질이 괜찮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구별할 줄 모르는 나로서는 그냥 여느 진주와 같은 것 같다. 기념으로 진주 목걸이를 하나 사려고 걸어 다니면서 훑어봤는데 대부분 알이 크고 모든 매장이 정찰제처럼 같은 가격에 판매 중이었다.
체격이 작은지라 작은 알의 악세사리만 착용하는 편인데 진주알이 너무 커서 목걸이는 못 사려나 싶던 차에 한 진주 매대에서 원하는 크기의 진주 목걸이를 찾았다.
눈에 띄지 않아서 몰랐는데 모든 진주 매대에 있는 사이즈는 아니었지만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. 이 진주 크기도 묘하게 안 어울려서 조금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젊은 사장님이 이 중에서도 더 작은 사이즈가 있다며 찾아 주셨다.
일행도 그제서야 어울린다며 한마디 했고 나 또한 마음에 드는 사이즈여서 바로 구입했다. 가격이 안 적혀있어서 알도 작으니 엄청 저렴한가 싶었는데 큰 진주알 목걸이와 가격이 같았다. 30만동이었다. 왜 제일 작은 데 더 저렴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가짜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에 진짜냐고 물으니 거울에 긁어서 확인시켜주었다. 믿고 구매했다.
많은 블로그에서 진주는 금액을 깎을 수 없다기에 별 생각없이 결제하고 나왔는데 비슷한 사이즈가 있는 다른 매장을 구경하다 가격을 물어보니 그곳은 2개 구매 시 할인을 해준다고 했다. 일행과 여러 개를 구입한 터라 아차 싶었는데 이미 지난 일이라 흘려 넘기기로 했다. 혹시 두개 이상 구매할 예정이라면 꼭 금액을 깎아보기를 추천한다. 믿져야 본전이다.
로빈손 펄에서 환전
즈엉동 야시장에서 유명한 매장 중 하나는 금은방 로빈손 펄이다. 금은방이지만 환전으로 유명세가 퍼진 곳인데 환전가가 가장 높다고 한다. 실제로 3군데서 환전해 본 결과 가장 적게 받은데 보다 5만동을 더 받았는데 여행 일정 초에 즈엉동 야시장을 방문한다면 이곳에서 가장 큰 금액을 환전하는 게 이득이다.
다양한 잡화
즈엉동 야시장 곳곳에 잡화 매장이 있다. 장난감부터 공예, 라탄 제품 등 다양하게 판매하는데 사실 매장마다 같은 제품들을 팔고 있다. 둘러 보면 딱히 구매할만한 게 없어 보이지만 가끔 이거 괜찮네 하는 제품을 볼 수 있다.
다만 객관적으로 한국보단 저렴할 수 있으나 시장 제품을 이 가격에 살만 한가 하는 생각이 들어 구매까지 이어지진 않았다.
즈엉동 야시장의 킹콩마트
역시 쇼핑은 킹콩마트다. 여행자 거리에 있는 킹콩마트보다 규모는 작지만 살만한 제품들이 다 모여있다. 즈엉동 야시장의 호객행위에 지쳐 진주 목걸이 하나로 쇼핑을 마친 나는 남은 베트남 돈을 소진하기 위해 킹콩마트에 들어갔다.
맛있다는 아이스티, 커피, 치즈과자, 넵머이 보드카 등 하나 둘 담다보니 짐이 많아졌지만 킹콩마트 외에 돈 쓸 데가 없으니 어쩔 수 없었다. 모든 돈을 사용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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